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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 김민준 (Velopert)

by Minius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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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회사에 오기 전, 나는 프론트엔드에 전념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에 대해 알아봤고, 리액트, 리액트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앱... 자바, 코틀린, 플러터 등등에 대해서 시도를 해봤다.

 

그러면서 다음 회사에 간다면 어떤 언어를 해야, 어떤 프레임워크를 배워놔야 앞으로도 먹고 살 수 있고 발전하는 개발자가 될 지 생각해봤다. 그래서 회사를 찾아봤다. 물론 어떤 프레임워크를 쓰지 않고 그냥 만드는 회사가 제일 많다고 생각하고 리액트와 뷰만 봤을 때, 리액트 개발자를 찾는 회사가 뷰 개발자를 찾는 회사보다 두세배 이상 많았다.

 

그래서 리액트 책을 찾던 도중, 평소에 리액트 자료를 검색하면 항상 나오던 벨로퍼트님이 쓰신 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사버렸다. 그런데 온 책이 너무 두꺼워서 지레 겁먹었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몇장 실습해보고 책을 덮었다.

 

그러다가 같이 개발을 하는 동생이 백엔드 개발을 하는데 이 책을 보며 하고 있었고, 다 이 책에서 배운 것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책을 3번을 봤다고 했다.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고 그 날부터 다시 시작했다. 모르는 부분은 실습만 따라해보고 과감히 넘겼다. 내가 전에 책을 완독하지 못한 이유는 모르는 부분에서 쩔쩔매고 매달려있었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을 덮은 것이었다. 그렇게 그냥 전진만 했다. 뒤는 보지 않았다. 그리고 책을 거의 다 봐갈 시기가 되었다. 소단원이 2~3개 남은 시점이었다. 그때 새로운 회사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왔고, 나는 시기가 참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회사로 옮기기 바로 전 주의 주말에 남은 2~3개의 단원을 모두 해치우고 저 두꺼운 책을 완독했다. 그땐 정말 뿌듯했고, 내 주말 이틀을 모두 썼지만 피곤하거나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이 넘쳤다.

 

그런데 막상 새로 간 회사에서는 프론트를 앵귤러를 썼었다. 나는 앵귤러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괜찮았다. 배우면 된다.

 

그런데 막상 입사를 하고 나니... 나의 업무는 백엔드가 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좋았다. 전 회사에 다니면서, 이 책을 한번 전체적으로 읽고 실습하면서 백엔드와 프론트를 모두 다뤄본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하지만 백엔드 언어가 C#이었다. 나는 하루 아침에 자바스크립트를 주로 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에서 C# 백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이 책을 한번 완독했다는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C# 책이 한 권 있었는데, 내가 평소의 나로 그 책을 받았으면 '이게 뭘까, 나한테 왜 이러시는 걸까' 싶었을거다. 하지만 이 책을 뗀 경험으로 C# 책에 2주를 주시길래 나는 그 2주에 맞춰 한번 완독을 했다. 오히려 하루를 남기고 다 봤던 것 같다. 물론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다는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나에게 리액트 자습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개발자 동생에게도 고맙다.


리액트는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 또는 라이브러리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백엔드 몽고DB까지 다루어서 웹개발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특히나 보통... 혹은 나처럼 국비지원 학원에서 개발을 배운 사람이라면 오라클의 DB를 써서 테이블 형식의 DB만 써봤을 텐데, 여기서는 NoSql형식을 써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많이 쓰는 한가지뿐만이 아닌 5가지나 알려주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책의 뒷장에는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더 많은 개발 정보를 얻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해주었다.

 

이후에 이 책으로 리액트를 배운 다른 개발자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 생각이어서 나는 C# 백엔드를, 그 친구는 리액트 프론트를 맡아서 해보기로 했다.

 

책 한권에 내 주변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달라붙은건 처음이다. 그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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